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기반 물류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60세 이상 희망자를 지하물류 전문인력(시니어물류매니저)으로 양성한다고 밝혔다.
시니어물류매니저는 서울 지하철 269개 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지하철을 타고 원하는 목적지 인근역 물품 보관함(T라커)까지 배송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사는 지난 5월, 개발원과 협력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역 4개소에서 공항(인천·김포)까지 캐리어 배송을 전담할 시니어물류매니저 28명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5월 공항(인천·김포)에서 지하철역 4개소간 수하물을 당일 배송해주는 ‘양방향 캐리어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지하철역 4개소는 서울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김포공항(5)역에 위치한 T러기지를 말하며, 시니어물류매니저는 T러기지를 중심으로 배송 업무를 수행한다.
6월말부터 지하철 269개역에 설치된 물품 보관함으로 캐리어 배송서비스를 본격 확대하면서 시니어물류매니저 1인당 배송범위가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안정적인 배송서비스 운영을 위해 추가 인력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차량기지 개발을 통한 도심 내 물류기지 조성 등 지하철 기반 물류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이를 전담할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도 예상되는 실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하철역 특성에 맞는 시니어물류 매니저를 지속적으로 고용함으로써 물류 플랫폼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하철 기반 배송으로 친환경 물류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협약에서 공사는 인력수급과 함께 철도 안전교육 등 근무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개발원은 물류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디지털 직무교육과 필요예산을 보조해 시니어물류매니저가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협약식 체결과 동시에 공사와 개발원은 이달 중 시니어물류매니저 16명을 추가 양성해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하철 기반 저탄소 물류사업이 노인일자리와 연계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물류사업이 공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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