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0대 중반의 어르신이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경미한 혈관성 치매위험이 있다고 나와 속으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치매예방주사 포스터를 보고 오셔서 무조건 맞아 보겠다고 하십니다. 아직까지 치매예방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최근에 치매예방주사제가 새로 나왔나요?
A 치매는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으로 할 수만 있다면 미리 예방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옆에서 누가 치매예방약을 먹고 있다, 예방주사를 맞았다 하면 귀가 솔깃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실제 일부 병원에서는 치매예방약을 처방해주기도 하며, 약국에서 뇌 영양제를 구입해 복용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매 예방주사나 예방약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치매는 뇌혈관질환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치매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시중에서 치매예방에 좋은 주사제나 영양제라고 권하는 것들이 대부분 비타민, 뇌 기능을 돕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2∼3가지 약제들로 구성된 건강보조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보조제 등은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영양제나 보조제를 드신다 하더라도 치매예방에 더 중요한 것은 평소의 건강한 생활습관입니다. 예를 들면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꾸준히 하고 생선, 채소, 과일을 골고루 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밖에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만 60세가 넘으면 주소지 보건소에서 매년 치매선별검사를 미리 받아보는 것이 치매예방수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다고 나왔다면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 비만, 운동부족 등 치매발병 위험요인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평소 유산소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유지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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