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무인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어르신과 비문해자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디지털 문해교육’ 운영에 나섰다.
은행, 지하철, 음식점, 카페, 영화관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는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대 정보취약계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고령층) 중에서도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어르신과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영화관, 카페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동일한 화면으로 교육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습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 사용방법과 환경설정, 와이파이와 데이터 이용방법 등 스마트폰 활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알람, 계산기, 메모, 음성녹음, 대중교통 앱, 카카오톡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다양한 앱을 활용,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기능들을 배울 수 있어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에 참여하는 한 학습자는 “스마트폰으로 버스시간을 미리 볼 수 있어서 덥고 추운 날에 버스정류장에서 한참 기다리거나, 급하게 뛰어가지 않아서 좋다”며 편리한 세상을 만나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문해교육은 5월부터 11월까지 50명을 대상으로 관악구평생학습관(5~11월),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5~8월), 신림종합사회복지관(6~9월)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똑똑하게 늙기 위한 스마트 에이징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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