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퇴직은 단순한 직업의 종료가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퇴직 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인생 후반기 삶의 질이 결정된다. 그러나 많은 중장년들이 퇴직 후의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인식 전환과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 23일, 강남구도시관리공단과 협력해 공단 임직원의 퇴직준비를 위한 ‘퇴직라이프 설계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공단 재직자들이 퇴직 후의 삶을 계획하고 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재단은 서울시의 전환기 중장년세대의 경력설계, 직업교육, 일자리 등을 집중 지원하는 ‘서울런4050’ 사업을 서울 전역에서(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 및 동작, 영등포 등 13개 센터)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강남구민의 생활 편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주차, 체육, 교육 등의 사업을 관리, 운영하는 강남구청 산하 공기업이다. 올해는 ‘구민의 행복한 미래와 꿈을 실현하는 혁신 공기업’을 슬로건으로 주민과의 접점에서 구현하여 체감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및 거주자 주차면의 편리한 운영과, 체육시설 및 교육시설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단은 다양한 퇴직 예정자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해, 기존의 일자리 중심 전직 교육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해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퇴직라이프 설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다각적 이해와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각 기관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퇴직라이프 설계과정’은 퇴직 예정자 대상으로 주된 일자리 퇴직 후 경력대안 설계와 퇴직 후 삶의 우선순위 평가 및 구체적인 진로설계를 제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참여 기관 또는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강남구도시관리공단과의 협업에서는 공단의 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퇴직 준비를 위한 다양한 주제별로 관심도별, 세대별 맞춤과정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1차로 2030세대 재직자 대상으로는 결혼, 재무, 진로설계 등 장기적 관점의 퇴직설계를 지원해 안정적인 커리어 개발을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사례 소개와 현장 실습을 진행해 구체적인 퇴직설계를 지원했다.
2차로 진행한 4050세대 대상 교육에서는 부모, 자녀, 배우자 등 가족 내 긴밀한 소통과 생활방식 조율을 위한 다양한 소통법을 소개하고 안정적인 퇴직 이후 생활을 위한 가족관계의 해법을 제시했다.
과정을 진행한 강남구시설관리공단의 양승미 이사장은 “강남구의 복지향상과 발전을 목표로 열심히 근무 중인 직원들이 업무에서뿐 아니라 일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퇴직 후 삶을 기대하며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의 진지한 얼굴을 보니 앞으로 재직자,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퇴직 후 삶을 지원하기 위한 과정을 확대해 더 좋은 일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교육에 참여한 공단 경영관리팀 정지은 씨는 “이전에 이런 교육이 없다보니 퇴직 후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는데, 이런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과정 이후에도 서울시 및 지자체의 다양한 기관, 기업과 협력하여 퇴직예정자 요구에 맞춤한 ‘퇴직라이프 설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과정 운영을 희망하는 기관 또는 기업은 50플러스포털(50plu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를 접수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팀 안선진 팀장은 “다양한 전직교육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퇴직을 마주한 중장년세대의 실질적인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을 찾기는 어렵다”며, “재단은 중장년 지원에 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퇴직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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