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차표 예매가 100% 비대면으로 전환된 후 고령층이 명절마다 승차권 예매 티케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명절 승차권 예매기간 예매 현황에 따르면 전체기간 고속열차 온라인(전화) 예매비율이 60대 이상은 모두 10% 미만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19세 이하 1.3% △20~20세 25.7% △30~39세 30.3% △40~49세 21.7% △50~59세 11.7% △60~60세 6% △70세 이상 3.3%였다. 특히, 60대~70대 이상의 예매비율(%)을 모두 합해도 10%에도 못 미친 9.3%에 불과했다.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60대는 6.1%, 70대 이상은 2.7%로 둘을 합해도 8.8%에 불과했다. 반면 △19세 이하 2.6% △20대 32.5% △30대 21.6% △40대 20.1% △50대 14.2%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추석 승차권 온라인 예매를 진행했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경로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는 19일과 20일 온라인과 전화 접수를 통한 예매를 먼저 진행했으나, 예매 가능한 좌석은 전체에 20% 수준이었다.
만약 이런 사실을 미처 몰랐거나 PC·모바일 기기 이용이 어려운 이들은 비대면 예매가 끝난 이후 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비대면 예매가 끝난 이후라 선호도가 높은 시간대 열차는 대부분 매진이거나 잔여석 대상이라 남은 표는 입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춘석 의원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최소한의 오프라인 창구라도 확보하는 등 노령층을 위한 예매 배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동권은 국가가 보장해야 할 기본권이니만큼, 소외계층이 없도록 디지털화에도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