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령친화도시는 WHO가 지난 2006년부터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시 내 노인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 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올해로 전세계 41개국, 1,000여개 도시가 가입하고 있는 고령친화도시는 교통, 주거, 사회참여 등 8개 영역의 84개 세부항목에서 WHO가 정해놓은 기준에 적합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는 마포구를 비롯해 서울 도봉구, 영등포구, 전북 완주군 등 32개 도시가 포함된 상태다.
구는 지난 1월 기준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7%로 고령사회에 진입함과 동시에 구민의 평균 연령이 매년 상향하는 추세를 고려해 고령화 문제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각 도시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0년 9월 ‘마포구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약 6개월 동안 실시한 WHO 8대 분야 가이드라인에 따른 고령친화도 실태조사를 토대로 마포구 고령친화도시 3개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마포구는 ‘with 100세, 고령친화도시 마포’라는 비전 아래 노년의 가치를 실현하고(Worthy), 흥미 가득한 활기찬 생활로(Interesting), 아이, 어른, 노인 모두가(Together), 건강한 100세 고령친화도시를 조성(Healthy)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 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세대간 소통과 공감이 있는 도시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등 4대 목표를 세우고 향후 3년간 총 37개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지난해 ‘AI 반려로봇 마포동이’를 지역 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400명에게 보급함으로써 비대면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것에서부터 ‘50+행복아카데미’를 운영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까지 등 다양한 노인복지정책들을 시행해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세계 속의 마포가 됐다”며, “이번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평생 함께 살고 싶은 마포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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