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는 지난 14일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지친 치매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온천천 일대에서 ‘기억채움’ 걷기 나들이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0여 명의 치매환자와 가족 구성원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치매안심센터 직원의 ‘치매건강체조’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온천천 봄꽃 전시회를 관람하고 그 일대를 함께 걸었다.
또한 참여자들이 직접 온천천 일대의 봄기운 가득한 사진을 찍어 추억도 남기고 포토제닉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을 인화해 액자에 담아 전달식을 가지는 시간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힐링의 시간과 따뜻한 추억을 선물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오늘 남편과 함께 걸으며 예쁜 꽃도 보고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간 코로나 때문에 답답했던 마음들이 풀린다”고 말했다.
치매안심센터 담당자는 “이번 걷기 야외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와 가족치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에서 소외받지 않는 환경 조성에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제구 치매안심센터는 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 및 문의사항은 연제구 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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