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내 유휴공간이 도심 속 ‘산림치유센터’로 탈바꿈했다. 서울대공원은 시민들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산림치유를 즐길 수 있도록 작년 산림치유센터를 조성, 올해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4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림치유는 숲의 경관, 피톤치드, 음이온, 습도, 온도 등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 및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활동을 말한다.
서울대공원은 2015년부터 ‘치유의 숲’을 기반으로 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서울대공원 산림치유프로그램의 경우 야외라는 장소의 특성상 우천 시 취소되는 등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았다. 이를 보완하고자 공원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산림치유센터를 조성하고, 사계절 안정적으로 이용 가능한 실내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추가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치유의 숲은 30여 년간 출입을 제한해 숲을 복원시킨 후, 산림치유를 목적으로 조성한 산림이다. 50만㎡(약 15만 평)의 면적으로 식생이 천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치유요소가 풍부하다. 산림치유센터는 기존에 식당으로 사용되다 반납된 유휴시설을 재조성해 다목적치유실, 오감치유실, 건강측정실 등과 외부에 물치유실(족욕), 편백풀장, 치유정원이 조성됐다.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여유드림’, ‘건강드림’, ‘청춘드림’ 총 3가지다. 그 중 건강드림은 갱년기 여성을 위해, 청춘드림은 만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여유드림은 명상과 몸의 이완을 통해 피로감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표 체험은 싱잉볼 명상이다. 가만히 눈을 가리고 싱잉볼 연주를 들으며 소리에 집중하고 온몸을 이완시켜 피로감을 회복할 수 있다. 매주 월~금 오후 1시, 3시에 진행하며, 금요일의 경우 오전 9시 30분에도 진행한다.
건강드림은 갱년기 증상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맞춤형 스트레칭을 통해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하고, 허브 온족욕 등을 통해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수면장애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춘드림은 만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근력운동, 감각 깨우기, 족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성 증진과 신체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는 고령의 부모를 모시고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대상을 확대해 가족간 화합과 소통의 자리가 되게끔 구성했다.
세 가지 프로그램 모두 1회당 90분간 진행하며 이용료는 무료이다. 오는 11월말까지 운영한다. 치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소수정예로 진행하므로 회차당 10명씩 예약을 받는다. 예약은 선착순이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최홍연 원장은 “공원 내 유휴공간을 산림치유센터로 조성함으로써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뿌듯하다”며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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