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장사정책 우수사례 지자체 최우수상 수상 이후 하반기 공영장례 예산 추가 확보와 함께 민·관·학 3중 협력체계를 구축해, 무연고자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공영장례 사업 추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2월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장사정책 추진과정 지자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영장례 사업 추진의 다각화’의 사례로 전국 시도 중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시는 한발 더 나아가 공영장례 내실화를 위해 민·관·학이 함께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관별로, 시·구군·시설공단은 시민들의 참여 보장을 위한 사업 추진 및 공영장례 현장 확인 등 지도·점검을 장례지도사 교육기관은 미래의 전문성 있는 장례지도사 양성 및 장례 의식 점검(모니터링)·실습을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고인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종교단체의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정받은 다각적인 행정체계 외에 민·관·학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공영장례의 형식적 장례를 해소하고 사업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시역내 3개의 장례지도사교육기관(부산과학기술대학교, 동남장례지도사교육기관, 하늘누리협동조합)과 협업해, 교육기관 실습생을 대상으로 공영장례 장례 의식 실습 및 모니터링 활동 등 공영장례 내실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부산종교인평화회의와 업무협약을 맺어 무연고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실효적인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의 6개 종단(불교·성공회·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과 함께 형식적인 장례식이 아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배웅할 수 있는 예를 갖춘 종교별 추모 의식을 진행해 고인의 존엄성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7월 성공회를 시작으로 8월 원불교, 9월 천주교 등 월별로 종단별 추모 의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1일에는 시 노인복지과장과 부산종교인평화회의의 대표 종단 불교, 8월 참석 종단인 원불교가 함께 부산영락공원 공영장례 전용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존엄성 유지를 위해 무연고자 2명의 공영장례 추모 의식을 실시했다.
시는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올 하반기에 예산 8천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지침서(매뉴얼)에 영락공원 공영장례실 우선 사용과 고인의 종교에 맞는 공영장례 추진을 조항에 넣어 효율적인 예산 추진과 함께 고인의 존엄성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공영장례 예산으로 3억2,000만 원을 편성해 400명(1인당 80만 원)을 목표로 지원 예정이었으나,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해 총 417명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총 282명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하기 위해 8천만 원을 추가 확보해 총예산 4억 원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시는 단순 예산 증액이 아닌, 영락공원 공영장례 전용 빈소를 우선 사용해(빈소 사용료 불필요)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며, 고인의 존엄성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고인의 종교에 맞게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올 상반기부터 공영장례 최소 시간을 3시간에서 6~8시간으로 늘려 공영장례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영장례의 지원 대상은 부산시 관내 사망자 중 ▲무연고자 ▲장례처리 능력이 없는 저소득 시민(유족이 미성년자, 장애인, 75세 이상 어르신만으로 구성) ▲그 밖에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 또는 구청장·군수가 인정하는 경우다. 사망자가 발생하면 구·군에서 직권 또는 신청을 통해 대상자를 결정해 24시간 이내에 전용 빈소에서 장례 의식을 치르게 된다.
한편, 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부터 각 구군 및 영락공원 누리집을 통해 공영장례 부고란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시와 16개 구군 모두 공영장례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시는 서울, 경기에 이어 무연고사망자 수가 높은 편이다”며, “장사정책 전국 최우수 수상에 그치지 않고 민·관·학이 함께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실효적인 공영장례 사업을 추진해 단 한 명의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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