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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1인 고립가구 소통공간 조성

7월 31일 ‘마천 동네사랑방’ 개소 시작으로 풍납, 방이 8월부터 운영 시작

입력 2024년07월30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송파구는 사회적 고립 위기로 힘들어하는 위험가구를 발굴하고 예방하고자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1인 고립가구를 위한 소통공간인 ‘동네 사랑방’을 조성하고, 오는 7월 31일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는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사회적 고립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관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위험가구 발굴부터 지원까지 4개 분야 40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고독사 위험에 직면해 있음에도 손길을 거부하던 위기가구를 설득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다.


 

실제로 마천동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가구 A씨(54세, 남)는 우울증으로 집에만 상주하는 은둔생활을 하며 외부와의 접촉 지원 등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위기가구였다. 주민활동가와 사회복지사의 지속적인 권유로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홈테리어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로움과 고독감을 극복하고, 현재는 자조모임 등 외부활동에 활발히 참여 중이다.

 

마천동에 거주하는 B씨(64세, 남)는 저소득 1인가구로 과거사업 실패와 건강악화 등으로 인해 당시 무뚝뚝하고, 말수가 매우 적었으나, 구의 고독사 예방사업인 요리 음악교실 등에 참여하면서 이웃들과 관계를 만들어 갔다. 현재 가장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집에만 있으면 뭐해요,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면 좋지’ 사회적 관계망 형성 돕기 사업을 통해 완전히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올해는 서울시복지재단 치유활동가 양성시범사업에 참여해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치유활동가로써 활동할 예정이다.

 

올해는 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웃과 이웃을 연결해주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집중한다.

 

이에 구는 지난 3월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동네 사랑방 3개소를 조성했다. 풍납, 마천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혼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취미활동 등 자조모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31일 개소식을 여는 마천 동네사랑방은 취약계층 및 고독사 위험가구 밀집 지역에 32㎡ 규모의 기존 상가건물을 리모델링해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조성했다. 중장년 고립가구를 위한 여가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풍납 동네사랑방은 풍납종합사회복지관 내 프로그램실에 36㎡ 규모로 조성했다. 스마트 헬스기기를 비치해 중장년·노년층 고립가구의 건강을 지원하고, 방이 동네사랑방은 방이시장 내 상인회 건물 3층에 16㎡ 규모로 인근 거주 고립가구를 위한 소통공간을 마련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한 소통공간인 동네사랑방이 혼자 사는 주민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연대하는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는 잠재적 고립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연계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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