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간단한 혈액검사로 10~15년 뒤 치매 발병가능성을 예측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무료 시행한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는 단 한 번의 채혈을 통해 치매 유발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화 정도를 측정, 수치정도에 따라 10~15년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평가하는 검사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도입하고, 관내 만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검사를 시행했다.
지난해 1,200명 어르신이 검사했으며, 그중 31명이 치매 발병 고위험군 판정을 받았다. 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미리 발견한 대상자들에게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어르신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는 7월부터 송파구에 거주하는 만60세 이상 어르신 1,08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검사는 1, 2차로 나누어 실시한다. 1차로 1대1 문답 형식의 ‘인지선별검사(CIST)’를 진행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한다. 1차 검사 결과 정상인 경우에 한해 2차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혈액검사 결과는 약 2주 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1차 검사에서 인지저하가 의심될 경우에는 2차 혈액검사 없이 진단검사(인지평가)를 통해 현재의 인지상태를 정밀하게 진단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청은 7월 8일부터 치매안심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받는다.
아울러, 송파구치매안심센터는 해당 사업 이외에도 △치매상담 및 등록관리 △치매환자 간호에 필요한 위생용품 무료지원 △찾아가는 검진서비스 △치매예방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고령화 시대, 송파구가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되길 기대한다”며, “이밖에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펼쳐 구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가겠다”고 전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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