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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지자체 최초 장기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

1인당 5회, 최대 50만 원까지 진료비 지원

입력 2024년06월20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2022년 12월 ‘부산광역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장기기증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심리치유프로그램 지원 근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조례를 근거로 올해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2,000만 원을 확보했다.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지원사업은 부산에 거주하는 장기기증자 유가족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면, 1인당 5회, 최대 50만 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가 사업총괄 관리, 진료비 지원을 하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장기기증자 유가족 관리, 진료대상자 신청접수, 진료의뢰 등을 한다.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장기기증자 유가족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영남지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영남지부에서 진료 지원 대상자를 확정해 시로 통보하며, 시는 검토를 거쳐 의료기관으로 진료 의뢰를 한다. 의료기관은 해당 장기기증자 유가족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료기관과 20일 오후 1시 30분 시청에서 의료기관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 체결 의료기관은 마음향기병원과 해운대자명병원이다. 협약식에는 시 시민건강국장과 협약 의료기관 병원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지원사업으로 장기 등 기증자 유가족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 매년 약 400~500건, 부산에서는 매년 약 40건의 뇌사자 장기 기증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간 장기 등 기증자 유가족을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장기기증자 유가족에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 소수의 기관만이 장기기증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편, 시는 올해에도 구·군 보건소, 장기이식 홍보단체 등과 함께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등 다양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홍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에 5만여 명의 장기이식 대기자들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뇌사자 장기기증자는 7.88명에 불과하다. 시는 다양한 홍보사업을 통해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부족, 오해 등을 개선하고 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장기기증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심리 치유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지원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했다”며, “우리시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장기기증자 유가족의 심리치유 지원사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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