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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제2차 ‘사회적 고립 예방 포럼’ 성료

4월 30일 전문가, 실무자, 주민 모여 민관협력 실천방안 모색…발표, 토론, 공감 이어져

입력 2024년05월02일 15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방문치료는 의료를 뛰어넘는 ‘돌봄’입니다. 환자들이 든든한 형,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다고 말할 때 정서적 위안을 드린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방문 치료 전에는 몰랐던 제 내면의 친절함을 발견해서 행복합니다”

 

지난 4월 30일 구청에서 열린 ‘송파구 사회적 고립 예방 포럼’의 첫 사례발표자, 마천1동 고립가구 건강주치의 남성문 베스트연합의원 원장의 활동 소감이다. 지난 2022년부터 하루 12시간씩 방문 진료를 보고 있다는 남 원장은 ‘방문하다 죽겠다’는 봉사 의지가 담긴 너스레로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포럼은 서울 송파구가 ‘지역사회의 힘, 고립에서 연결로’라는 주제로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에 이어 개최한 행사다. 전문가, 실무자,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독사 예방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1부는 전문가들의 주제강연, 2부는 실무자 사례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성공회대 김용득 교수가 ‘민관협력을 통한 고립가구 만나기와 지원’을 주제로 고립가구에 대한 올바른 접근을 발제했으며, 뒤이어 서울시복지재단 백명희 고립예방팀장이 ‘서울시 사회적 고립 연결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하며 민관 상호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발표자들이 사례를 통해 청중들과 공감과 소통을 이어갔다. 먼저, 남성문 베스트연합의원 원장이 건강주치의 활동사례를, 풍납종합사회복지관 연문지 사회복지사와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정성운 사회복지사가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실천사례를 차례로 발표하였다. 이들은 이후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열띤 패널토론을 벌였다.

 

한편, 현장에는 쪽방 사진사 김원 작가의 특별전도 열렸다. 14년 동안 쪽방촌 사람들과 직접 교감하며 촬영한 귀중한 사진 15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작년 10월 꾸려진 ‘고독사 예방 실무협의회’ 참여기관 11곳의 다양한 지원사업 홍보존도 운영되었다.

 

이외에도 송파구는 지난해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민관협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부터 지원까지 총 4개 분야 40개 세부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포럼이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현장 사례를 나누며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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