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년층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리서치(SR)’가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삼성 헬스’ 사용자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국 노년층(65세 이상)의 건강관리 현황을 살펴봤다. ‘삼성 헬스’는 매월 전세계 6,400만 명이 사용하는 종합 건강 솔루션으로, 수면과 피트니스, 건강지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Keyword 1. 충분하지 못한 수면
‘잠이 보약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건강한 삶에 있어 양질의 수면은 필수적이다. 삼성 헬스를 사용하는 여러 국가의 수면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을 때, 한국 노년층은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헬스를 통해 측정된 17개국 사용자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약 423분(약 7시간3분)이었으며, 우리나라 노년층은 약 390분(약 6시간30분)으로 무려 33분 짧았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인도(386분)를 제외하고는 가장 짧은 것이다. 노년층 수면시간이 가장 긴 핀란드(459분)에 비해서는 1시간 이상 덜 자는 셈이다. 특히 삼성 헬스의 알고리즘이 수면의 질을 측정해 수치화한 ‘수면 점수’는 63.4점으로, 17개국 중 ‘꼴찌’였다. 노년층 수면 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수면시간이 가장 긴 핀란드로, 66.3점을 기록했다.
국내 수면서비스 사용자 대상으로 한 연령별 분석에서도 노년층의 수면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 연령군과 비교했을 때 65세 이상 사용자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가장 길지만, 수면 점수는 가장 낮았다.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활동인 만큼, 노년층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eyword 2. 걷는 시간 1위
국가별 비교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수면시간과 달리, 한국 노년층의 일평균 걷기시간은 17개 국가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헬스의 걷기기록 서비스 사용자 트렌드로 확인된 17개국 평균 걷기시간은 약 43.8분이었으며, 한국 노년층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걷는시간은 60.7분으로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가장 걷기시간이 짧은 브라질(33.2분)에 비해서는 거의 2배 수준이다.
국내 연령별 추이 또한 흥미롭다. 국내 걷기기록 서비스 사용자 대상으로 연령별 비교 시, 노년층의 걷기시간이 가장 길었다. 노년층의 일평균 걷기시간(60.7분)은 활동량이 왕성한 20대(20~29세)의 일평균 걷기시간(60.4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Keyword 3. 관리하는 세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기록이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 분석 결과,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용자 비중이 2018년 2.3%에서 2022년 3.8%로 1.5%포인트나 확대됐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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