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모범어르신, 어르신복지 기여자, 장사유공자, 공로 단체 등을 표창한다.
시는 매년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 모범이 되는 어르신과 어르신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단체)에 표창을 수여해 사회를 발전시키고 이끈 어르신들의 노고를 본보기 삼아 알리는 동시에 어르신 공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날 표창에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모범어르신 16명과 어르신 복지 기여자 25명, 노인복지 기여단체 5곳과 장사문화 발전 기여자 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고광선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장과 노인회 관계자 및 수상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하며 어르신 봉사단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모범어르신 표창을 수상한 김철중(73세) 어르신은 고령에도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봉사활동과 기부, 헌신의 선행을 이어가며 지역발전과 화합에 앞장서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르신은 2021~2022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홀몸어르신과 중장년 빈곤층을 위해 현금을 기부했으며, 대한적십자사에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등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있다.
또한 본인이 살고 있는 마을(강서구 화곡 6동)에서 정기적인 경로잔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청년회를 지원하고, 화곡6동 주민센터 및 푸드뱅크, 음식점 운영 대표들과 함께 음식 지정기부 약정에 참여해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과 화합 사업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한안수(73세) 어르신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봉사단과 함께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결식 우려 어르신들의 식사 그리고 안부확인으로 안전을 챙기고 있다. 200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저소득 결식 우려 어르신 70명에게 매일 안부를 물으며 식사를 제공하고, 기타 필요한 자원도 연계해 전달하고 있다.
민진암(64세)씨는 1990년부터 노인복지관, 노인인력개발원 등에 근무하며 치매인식개선사업, 노노케어사업 도입 등 노인맞춤형 돌봄사업이 정착되도록 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24시간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일생을 노인복지에 헌신하여 왔다.
고영희(71세)씨는 서초구립느티나무쉼터 회원으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쉼터에서 운영 중인 서초시니어 유튜브 채널(할마할빠이야기) 컨텐츠 진행을 맡아 총 70회 이상의 영상제작에 참여하는 한편, 재능나눔 강사로도 활동하여 정보에 취약한 시니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4년간 정보소외 계층인 시니어를 위해 유익한 영상을 제작·공유했으며 현재까지 총 71편, 3만2,500여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SSN(느티나무쉼터 내 서초시니어느티방송국) 5기 시니어PD로 활동할 대상에게 재능기부 나눔특강을 진행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에게 무료로 기법을 알려주고 있다.
단체 수상자인 강동구립해공데이케어센터는 2011년 5월부터 현재까지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로부터 진행된 2014년, 2016년, 2019년 3개년 전국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최고 상위 등급인 최우수등급A 선정기관이 되었으며,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 및 신체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 어르신들의 개별성향 및 잔존기능을 세심하게 고려해 맞춤형 구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영신교회는 1997년부터 2023년까지 27년 동안 방화 1동 및 방화 3동에 거주하는 신체·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 조리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134가정을 돕고 있다. 매월 2회에 걸쳐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에 좋고 맛있는 반찬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재료구입부터 손질, 조리, 포장까지 하며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오늘의 서울이 있기까지 어르신 여러분들의 노고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 만큼 어르신을 존경하고 예우해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오늘 지역사회와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표창을 수상하신 여러분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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