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치매 안심약국 지정 확대,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서비스 등 예방부터 치료까지 빈틈없는 치매 안전망 구축을 통해 치매 걱정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제주 조성에 본격 나선다.
제주도는 19일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광역치매센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6개소와 함께 ‘제16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도내 치매 관리 관련 기관 및 단체, 도민 등 500여 명이 자리했다. 식전행사로 유수암리 댄스동호회의 라인댄스와 고성2리 부녀회의 트롯장구 공연이 열렸으며, 개회식에서는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사와 축사, 치매유공자 표창 수여 등이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치매 걱정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격려사를 통해 제주를 치매 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영훈 지사는 “약 1만3,000명의 제주지역 치매 추정인구 중 약 40% 정도가 잘못된 인식으로 무방비 상태에 처한 경우가 있다”며 “이런 분들을 보호하고 가족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드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0만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치매가 있어도 걱정 없이 제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그런 시대가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광역치매센터, 제주도약사회는 치매안심약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지역 치매안전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치매정보 공유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치매예방사업 및 인식개선사업 홍보 지원 △치매안심약국 지정 등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 등이다.
제주도는 이날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제주지역 치매안심약국을 100개소로 확대하는 등 치매어르신들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치매예방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기념식 이후에는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출발해 기억산책길을 순회하는 ‘치매극복 걷기대회’가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 △치매극복 희망나무, 퀴즈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 홍보 △치매예방프로그램 체험 등 20개 체험·홍보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안전 및 건강정보 등을 제공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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