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오는 21일부터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3,500명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 수는 약 72만 명으로 연평균 0.6% 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환자는 42.3%로 젊은 연령층의 8~10배가량 많은데, 이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매개면역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반면 예방접종을 받으면 대상포진을 앓아도 증상이 가벼우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빈도도 66.5%로 감소한다. 하지만 예방접종 비용이 15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들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강남구 예방접종 지원 및 위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 예산 4억7,000만 원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 접종대상자로 추계한 3,500명은 강남구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6,900명의 50%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내년부터 65세 도래 대상자와 기존 미접종자를 더해 예방접종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강남구 내 위탁의료기관 77개소에 방문해 접종할 수 있다. 가까운 의료기관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강남구 보건소에서도 수‧금요일에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접종 가능한 시간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가 중요해진 만큼 이번 예방접종이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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