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자궁 질환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대 자궁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대비 50.1% 증가한 72만5,177명, 진료비는 83.2% 증가한 4,06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의 경우 2020년 총 51만4,78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9만2,90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6만5,415명으로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8만2,232명, 60대 5만1,617명, 20대 1만3,255명, 70대 이상 9,190명, 10대 160명, 10대 미만 6명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자궁내막증의 경우 환자 수가 총 15만5,305명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만9,76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만116명, 50대 2만7,007명, 20대 1만5,675명, 60대 2,028명, 10대 392명, 70대 이상 323명, 10대 미만 1명 순서로 많았다.
한편, 2020년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만5,0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만3,69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4,956명, 10대 4,573명, 40대 1,551명, 50대 227명, 60대 46명, 10대 미만 39명, 70대 이상 5명 순서로 많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40~50대(69.6%), 자궁내막증은 30~40대(70.8%), 다낭성난소증후군은 20~30대(88.3%) 연령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자궁 질환은 특정된 증상이 없다 보니 쉽게 알아채기 어렵지만, 재발위험이 크고 유산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지난해 진료받은 환자 수만 73만 명인데,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를 포함하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환자 수 규모에 비해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며 “정부가 자궁경부암처럼 자궁근종 등 자궁 관련 질환에 대해서도 인식을 높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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