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관내 취약계층 주민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한 안전망 확충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사직동에선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대응해 비대면 방식으로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직동고동락(洞苦同樂)’ 사업을 실시한다.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이며, 대상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중장년층 1인 가구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직동고동락은 참여자들의 신체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독사 여부를 파악하는 스마트복지사업이다. 사직동에선 이를 위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8월, 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1인 가구 20명을 선정했다. 대상자들은 조사일 기준 사직동 거주 중장년층 1인 가구이면서 중위소득 120% 이하, 관내 복지시설을 통해 도시락이나 밑반찬 사업 등을 제공받지 않는 주민이다. 이어서 9월에는 실시간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를 지원했으며, 동주민센터 및 대상자 각 가정에서 밴드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사직동은 스마트밴드를 지원받은 주민들의 신체활동 정보를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복지플래너 및 방문 간호사가 모니터링한다. 대상자들의 신체 활동 기록이 없을 시 1차로는 유선 연락을 취하고 긴급상황이라고 판단될 시에는 가정방문을 실시한다. 향후 사업의 효과성에 대한 평가회의를 열고 결과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1인 가구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직동고동락을 통해 스마트밴드를 지원받게 된 사직동 주민 김OO(59세) 씨는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1만보 이상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걸음수와 심박수 같은 신체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 스마트복지사업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독사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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