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괴산군 노인복지관이 펼치고 있는 돌봄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복지관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 휴관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연장되면서 아직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휴관으로 이곳을 이용치 못해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큰 어려움에 빠진 지역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복지관이 색다른 지원책을 모색했다.
우선 복지관 직원들은 주 2회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가구 40여 곳에 배달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독거·재가노인, 복지관 이용 중단자 등 총 8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한번 씩 안부를 묻는 ‘마음 나눔 콜’을 진행,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특히, 복지관은 휴관 중에도 정기적(주 2회)으로 시설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운영 재개를 대비해 경로식당에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어르신들의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시락 배달과 ‘마음 나눔 콜’은 시설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계속 이어간다는 게 복지관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신체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정보도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서명선 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어르신들께서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어르신들의 마음을 지키고 함께 나누는 지원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관은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후원금 125만 원을 지난달 24일 괴산군에 전달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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