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경남도 노인일자리수당 전국 최고 수준…30만원 지원

노인일자리 수 3만5,220개에서 4만8,220개로 지난해 대비 37% 확대

입력 2020년02월05일 2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진주시에 사는 75세 A할머니는 3년 전부터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가해 맞벌이 가정의 두 자녀의 유치원 등원을 도와주고 있다. 일을 시작하기 전 A할머니는 4남매를 모두 키워 시집장가를 보내고 한동안 홀가분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지자 무료한 일상은 계속되었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나중에는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도무지 인생의 즐거움이라곤 없이 삶의 의욕마저 상실해 가던 차에 우연히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A할머니는 매일 아침 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일이 자신의 손자손녀를 돌보는 것 같아 이제는 삶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더구나 2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니 지금은 건강도 좋아져 병원출입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예술대학 진학을 위해 매주 서울소재 학원에 다니고 있는 큰 손녀에게 자신이 직접 버스비라도 보태어 줄 수 있게 되었고, 일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뿌듯해 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30일 경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노인일자리창출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노인일자리사업과 노인사회활동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경남도가 수립한 2020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1,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년의 노인일자리 수 3만5,220개에서 4만8,220개로 지난해 대비 37%가 확대된 것으로 전국에서 증감 폭이 가장 크다. 노인일자리 수당도 타시도보다 1인 월 3만 원이 더 많은 30만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한, 베이비붐세대의 노인인구 유입에 대비한 뉴시니어 일자리사업 개발 및 취업 지원 강화, 노인일자리지원기관 확충 및 기능강화 등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2020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는 노인사회활동사업과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사업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노노케어(건강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돌보는 제도), 취약계층 지원, 공공시설 관리, 경륜전수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체 노인 일자리의 84.7%(4만850개)에 해당하는 일자리 분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복지사각 지대 저소득층 어르신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저소득 어르신에게 참여기회를 우선 부여한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취약계층 지원시설 및 돌봄시설 등에서 환경정비, 급식 지원, 생활 지도 등 필요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새롭게 시행하는 일자리 유형이다. 전체 일자리의 5%인 2,4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장형 일자리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과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일부 보조금 외에도 추가 소득창출로 수익성에 따라 그 보수도 올라가는 형태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일회용 용기 접기, 전자부품 조립, 영농사업 공동작업, 실버카페, 실버택배, 스팀세차, 참기름 제조․판매 등에 3,02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운영한다. 취업알선형 일자리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민간 취업알선을 지원하거나 단기 인력 파견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1,9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노인일자리 지원을 위한 자체 사업으로는 실버카페, 분식․반찬가게 등 어르신의 욕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능력이 있는 사업단 8개소에 뉴시니어 일자리 사업개발비 총 3억 원을 지원해 시장형 일자리를 확대한다. 또한, 민간일자리 취업알선 지원을 위해 2007년부터 창원 등 4개 지역에 5개소의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는 도 자체 사업인 경남형 시니어인턴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 120명의 어르신을 민간업체에 인턴사원으로 취업시킬 예정이다.

 

노인일자리사업지원기관인 시니어클럽은 지난해에 8개소를 신규 설치해 현재 총 19개소를 운영 중이며 올해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 없어 시장형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등에 3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니어클럽은 공익활동형 사업 외에도 다양한 시장형 사업을 발굴해 시군의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전체 일자리 사업의 36.4%인 1만7,537개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건강 스포츠 문화 이슈

동영상 뉴스

포토뉴스

건강뉴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