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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27.5% 저임금 노동자…남성보다 3배 높아

여성 1인 가구 58.7%, 사회 안전 불안요인 여성은 ‘범죄’, 남성은 ‘환경오염’ 꼽아

입력 2020년01월09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 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조사됐다. 남성(9.6%)보다 3배가량 높았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20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p, 남성은 4.7%p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2018년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상반기 기준) 월평균 임금은 210만 원으로, 남성 334만 원의 63% 수준이다. 2014년부터 큰 변화 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2017년 34.6%)와 비슷한 수치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49%)>전기·가스·증기(47%)>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43%) 순이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1%)<운수(9%)<국제 및 외국기관(18%) 순이다.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이나,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4.5%)과 남성(52.6%)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으며,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성인지 통계’는 좁은 의미에서는 남녀로 구분되어 있는 통계를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성별로 불평등한 현상을 보여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모든 통계를 의미한다. 주제별로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여성과 남성의 사회참여 ▴여성과 남성의 일·생활균형 ▴1인 가구 현황 ▴여성과 남성의 안전 등을 담았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p%에서 2018년 13.3%p로 벌어졌다. 2018년 여성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40.6%로 2017년과 동일했으며, 남성은 29%에서 27.3%로 감소했다.

 

2018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거주 여성 투표율은 60.3%, 남성 투표율은 59.2%로 집계되었다. 여성 당선인 비율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와 비교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각 7.1%p, 2.4%p 늘어났으나, 구청장은 4%p 줄어들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비율은 기초의원(30.9%)>광역의원(18%)>구청장(12%)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기초의원(23.8%)>구청장(16%)>광역의원(15.6%) 순이었다.


 

2018년 서울시(본청)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참여율 평균은 44.9%이다. 서울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7년 21.8%에서 2018년 23.2%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 소재 검찰청(고등, 중앙·동부·서부·남부·북부 지방 검찰청)의 여성검사 비율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6%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9월) 27.3%로 증가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의 여성경찰관 비율은 2015년에 9.9%에서 2019년(9월) 12.0%로 증가한 반면 경감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율은 2015년 9.3%에서 2019년(9월) 9.1%로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1년 사이에 3.8%p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은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높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1/4은 월평균소득이 100만 원 미만, 1/2은 200만 원 미만이고, 남성 1인 가구는 1/3이 200만 원 미만, 2/3는 300만 원 미만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 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 > 서울도심 > 주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0.9% 남성 18.7%로 여성이 2.2%p 더 높다. 야간보행 시 두려운 이유로는 여성(59.6%)과 남성(50.5%) 모두 ‘인적이 드물어서’가 가장 많았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이 처한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이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로써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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