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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독거노인 10명 중 2.4명 '자살 생각'

신체·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독거노인이 82.6%에 달해

입력 2019년07월15일 17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북 옥천지역 독거노인 10명 중 2.4명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염, 우울증, 치매 등 신체·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독거노인이 82.6%에 달했다.

 

옥천군보건소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홀몸노인 정신건강 상태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역 독거노인 4,193명 중 실제 옥천군에 거주하는 친인척이 거의 없는 독거노인 2,839명에 초점을 두고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생활지도사가 가정 방문해 대면 조사했다.

사진은 옥천군청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289명(23.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중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76명(26.3%)이 ‘현실 도피적인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답했다. 보유 질환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82.6%가 ‘질환이 있다’고 답했다. 보유 질환별로는 고혈압 874명(70.8%)이 가장 많았고, 관절염 572명(53.7%) 당뇨병 289명(23.4%)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자살 고위험군 44명(3.6%), 우울 고위험군 296명(24%), 치매 고위험군 52명(4.7%), 일상생활 도움 필요군 120명(10%)을 신규로 찾아냈다. 우울증 고위험군 연령별 분석 결과, 65~69세 40명 중 6명(15%), 70~79세 468명 중 96명(20.5%), 80세 이상 720명 중 193명(26.9%)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우울감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인지 저하자는 남자의 인지 저하가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52명 중 남자 14명(남자 중 10.1%), 여자 38명(여자 중 3.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35명(67.3%), 75세 이상 10명(19.2%)이 인지 저하자로 조사돼 75세 이상 노인부터 기억력, 지남력 등 인지 저하가 나타나는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석됐다.


 

군 보건소는 고위험 우울군 노인의 우울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노인에게는 지속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울증 치료비도 전원 지원할 계획이다.

 

조규철 보건행정과장은 “이번 설문 조사를 계기로 지역 어르신들 마음을 더 촘촘하게 챙김은 물론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주변 이웃의 아픔을 서로 나누는 사회, 환경적 분위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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