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세곡동이 관내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손잡고 이달부터 방문상담 및 교육사업을 운영한다.
먼저 ‘동장과 함께 하는 행보(동행)’는 가정에서 생활하는 100세 이상 어르신의 가정을 세곡동장, 방문간호사, 복지플래너가 함께 방문해 ▲혈압, 혈당 등 기초건강 점검 ▲대상자 맞춤형 건강교육 및 복지서비스 상담 등을 제공한다.
특히 동장이 어르신들의 의견을 직접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동은 일단 6월까지 동행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만족도에 따라 95세 이상 어르신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내 경로당 회장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심폐소생술 교육도 진행한다. 세곡동은 경로당이 25개소로 22개 동 중 가장 많으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고연령일수록 급성심정지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자주 방문하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면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 보건소 방문간호사, 세곡119안전센터 및 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 응급구조사 등이 협업해 오는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한다. 심정지 사례 및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용 인체 모형을 활용한 가슴압박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을 실습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회장단 교육을 마치면 향후 세곡·자곡문화센터 이용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유일하게 방문간호사가 관내 경로당 25개소 모두를 순회하며 기초건강을 측정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및 운동법을 알려주는 ‘우리 동네 건강한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건강관리 등록 대상자 중 우울감을 호소하는 독거노인이나 빈곤·위기 가구원이 ‘우울 고위험군’으로 진행하는 것을 조기 차단하는 ‘건강 100세 행복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양한성 세곡동장은 “세곡동은 강남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데다가 독거노인 비율도 높은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맞춤형 사업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몸·마음 건강을 챙겨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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