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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려식물 클리닉 운영

평일 10~17시, 30분 단위 선착순 신청, 1인당 최대 3개 화분까지 치료 가능

입력 2024년03월25일 17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과습과 영양 부족으로 시름시름 앓던 소철을 들고 반려식물 클리닉을 방문한 A씨는 흙갈이‧가지치기를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와 지금은 새순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가 반려식물을 돌보는 일명 ‘식집사(식물+집사)’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현재 4곳에서 총 9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반려식물 클리닉은 병들고 아픈 반려식물의 생육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부터 처방, 사후관리 요령까지 알려주는 곳이다. 상태가 좋지 않아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식물은 입원도 시킨다.


 

지난해 종로‧동대문‧은평‧양천구 등 총 4개소에서 운영 중인 생활권 반려식물 클리닉을 찾은 식물환자는 총 8,000건. 시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올해 하반기 5개 자치구(광진‧영등포‧관악‧서초‧강동구)에서 반려식물 클리닉을 순차적으로 추가 개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려식물 클리닉은 방문 또는 전화 문의 식물에 대해 전문상담사가 식물의 상태를 확인 후 상황별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식물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물 주기, 병해충 등 사후관리 방안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식물상태가 매우 안 좋다면 일부 클리닉에서는 7일~최대 3개월까지 입원 치료도 이뤄진다. 정밀한 치료나 처치, 장기 입원이 필요한 식물의 경우에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 중인 ‘반려식물병원’으로 연계 처치도 가능하다.

 

반려식물 상담과 치료 외에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실내식물 가꾸기 교육, 도시농업, 원예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거나 지역별 클리닉에 전화 예약 후 아픈 반려식물과 방문하면 된다. 평일 10시~17시까지 30분 단위로 선착순 신청 가능하고 1인당 최대 3개 화분까지 치료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반려식물병원(농업기술센터 내)’과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단지, 동주민센터 등으로 식물전문가가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반려식물병원은 평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며 반려식물에 대한 진단·처방·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용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은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신청접수 및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해 반려식물 클리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이 반려식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클리닉, 교육, 체험 등 다양한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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