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개 병동 입원환자의 건강증진 및 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취약계층 지원사업인 ‘3S 사업’(자활, 정서적 안정, 신체활동)은 입원 생활에 활력과 치료 의욕을 북돋아 주어 결핵 및 질병 완치율을 높이고자 시행된다. 결핵은 규칙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나,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건강안전망 병동은 의료 접근이 어려운 노숙인 및 시설수용자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현재 49병상 운영 중이다. 4개 병동 재원환자 비율은 노숙인 17%, 기초생활수급자 63%, 건강보험(결핵환자) 20%를 차지한다.
3S 사업은 입원 생활로 저하된 신체 활동량을 높이기 위한 건강증진프로그램과 입원 생활 적응 및 우울감 해소를 위한 자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건강증진프로그램은 입원환자가 자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드민턴 라켓, 공, 네트를 지원하고, 쾌적한 운동 환경 형성을 위해 타올, 물병, 선크림 등 물품을 지원한다.
자활 지원프로그램은 식물을 통해 우울감 완화 및 정서 안정을 지원하는 원예치료 12회, 오감 자극을 이용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디자인 비누 교실 8회, 창작활동을 통해 우울감 해소 및 스트레스 지수를 완화하는 도예 교실 8회를 지원한다.
대상자에게 사업 전후 ‘삶의 질’ 평가 결과 긍정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86.6점으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삶의 질 평가(EQ-5D)는 5개 영역(운동영역,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을 측정하며, 사전평가 0.66점에서 사후평가 0.67로 P값 0.03이 0.05보다 낮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는 총 5개 항목(신뢰도, 적합성, 적정성, 요구도, 만족도)으로, 평균 86.6점(100점 만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입원환경 만족도’ 조사는 총 3개 영역(의료서비스, 병원 환경, 전반적 평가)으로, 평균 81점(100점 만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핵병동에 입원하고 있는 김연경(가명)씨는 “이런 프로그램 매년 지속되면 좋겠으며, 일상생활에 활력이 되었다” 고 말했다.
향후 가을을 맞이해 신체 활동량 증가 및 일상생활의 활력을 유도해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가을맞이 배드민턴 대회’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규 서울시 서북병원장은 “서북병원을 방문하는 결핵 및 노숙인 입원환자에게 자활 및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질병 완치율을 높여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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