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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진흥원, 기획공연 연극 '장수상회' 선보여

7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5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입력 2023년06월28일 1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기획공연 연극 ‘장수상회’를 7월 15일 오후 2시와 5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2016년 초연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연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70여 개 도시에서 약 30만 관객을 만나며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도록 한 국민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와 함께한다. 극 중 황혼의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주인공들처럼, 이번 시즌이 ‘장수상회’의 아름다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다정함은 부족해도 속정 깊은 김성칠(이순재)이 근무하는 ‘장수상회’ 옆집에 고운 외모의 임금님(박정자)이 꽃가게를 연다. 퉁명스러운 성칠의 모습에도 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하고, 무심한 척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던 성칠과 금님은 첫 데이트를 즐긴다. 두 노년은 투닥거리면서 정을 쌓아가고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작품 안에는 설레는 로맨스와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황혼의 행복한 로맨스를 즐기던 성칠이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면서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이 드러나고, 반전이 시작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손숙, 이호재, 박정수 등 대한민국 원로배우들의 힘으로 국민연극의 자리에 올랐고, 7년간 사랑받았다. 오로지 연기에 한 평생을 바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다시 오기는 어려운 소중한 기회이기에 이번 공연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제주 공연에서는 ‘꽃할배’ 이순재와 대한민국 대표 연극배우 박정자가 출연한다.

 

김태관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스타 배우의 노련한 연기를 만나보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관람하면서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 원이며, 제주도 문예회관 운영 조례에 따라 30%에서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예매는 6월 28일 오후 2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할 수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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