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함이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교통카드 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70세 이상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반납할 시 1인당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제작 및 지원하는 교통카드를 주민센터에서 선착순 배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예산상의 한계가 있어온 바, 카드가 조기 소진된 주민센터의 경우 어르신이 하반기 교통카드 지원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봉구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어르신 모두에게 교통카드를 지원하기 위해 교통카드 제작에 필요한 예산(약 350명 분)을 구비로 자체 편성할 예정이다.
실제 올해 서울시의 교통카드 배부 예산은 총 2만1,700명 분으로 1차지원 1만5,700명(4월), 2차 지원 6,000명(6∼7월 예정)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으나, 도봉구는 4월 3일부터 시작한 1차 지원에서 1만5,700매 중 671매를 지원받고 650명에게 카드를 배부(4월 현재 기준)했다. 현재 카드가 소진된 주민센터의 경우 총 206명의 어르신이 2차 교통카드 지원을 기다리는 상황인 것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2차 도봉구 지원수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차 총 지원수량이 1차의 38%(약 250매 예상)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교통카드 신청자 모두에게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어르신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과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사업의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추경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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