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치매노인의 말벗이 돼줄 돌봄인형을 제공해 정서안정을 돕고 증상 악화도 예방하기로 했다.
전주시보건소는 3일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치매어르신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공지능(AI) 말벗 돌봄인형 ‘초롱이’ 입양식을 가졌다.
전주시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경증치매 노인 30명에게 입양된 돌봄인형 ‘초롱이’는 △개인 맞춤형 알람을 통한 약 복용시간 안내 등 건강생활 관리 △감성 대화를 통한 정서안정 지원 △인지강화를 돕기 위한 퀴즈와 노래 등의 콘텐츠 제공 △관제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돌봄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치매환자가 우울감과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위험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관제센터에서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해 사전에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입양식은 돌봄인형과 함께 생활하게 된 경증 치매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신선 보건소장의 인사말과 돌봄인형 전달식, 기념 촬영, 사용법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건소는 향후 경증 치매환자들이 초롱이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돌봄인형 전용앱을 기반으로 치매안심센터 직원과 이용자를 매칭해 통합 서비스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동시에, 각 가정을 방문해 사용 현황도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돌봄인형 초롱이가 치매어르신들의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고 고독하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활력소가 되어 정서적 안정과 건강 유지, 안전사고 예방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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