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지난 28일 군립요양병원 건립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무주읍 당산리 병원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전북도의회 윤정훈 의원, 대한노인회무주군지회 이광부 회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들과 100여 명의 군민이 함께 했다.
행사는 경과보고에 이어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건강 기초검사와 상담, 보건사업 등을 홍보하는 이동건강체험장도 마련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해마다 어르신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치매환자 역시 늘고 있는 추세라 공공요양병원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무주군립요양병원이 건립되면 군민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돼 공공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요양 환자나 치매환자들을 위한 전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주군립요양병원은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조성하는 곳으로 2024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5129㎡) 규모에 36개 병실, 126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병원 내에는 치매전문병동(42병상)을 비롯해 한방치료실과 물리치료실, 일반병실(84병상), 진료실과 약국, 프로그램 운영실 등이 조성된다.
무주군은 군립요양병원을 거점으로 보건의료원(협진체계 구축)과 종합복지관(치매환자 사후관리, 치매예방 교육), 평화요양원(치매노인 통합 돌봄, 치매가족 상담지원)을 잇는 공공의료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토지매입부터 각종 심사 및 심의, 인허가, 운영기본계획 수립 등을 마무리하고 이날 착공했다. 2024년 하반기 공사를 마치는 대로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즉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민 김 모 씨(55세)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니까 치매도 그렇고 오래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쩌나 항상 걱정”이라며 “다행히 내년이면 집 가까운 데서도 공공요양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안심”이라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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