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치매예방활동이 필요한 어르신과 치매 돌봄가족의 일상 속 삶의 질을 유지하고 정서적·신체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산림치유프로그램 ‘기억 숲 산책’을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을 시작했다.
기억 숲 산책은 중구치매안심센터와의 협업으로 2021년 10월 시범운영 후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약 8개월간 총 44회 운영 289명의 어르신과 가족이 참여했다.
기억 숲 산책은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 감소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소근육 자극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활동을 제공한다. 숲해설사, 산림치유지도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가와 함께 신체적·인지적 기능 유지 및 회복과 함께 치매예방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남산에서 올해로 2년째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월 2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되며, 진행에는 남산 숲의 환경과 생태를 잘 아는 공원의 숲교육전문가(숲해설사·산림치유지도사)와 참여자들의 인지능력과 신체 활동의 이해도가 높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구분해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대상 ▲기억이 속삭이는 숲(28회) 치매 어르신 대상 ▲기억이 샘솟는 숲(4회)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대상 ▲힐링이 속삭이는 숲(8회)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중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센터 이용 어르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사전 모집을 완료했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공원 내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은 장기적으로 참여하는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척도, 인지선별검사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프로그램 참여 전후 변화를 측정하게 된다.
지난 2022년 매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 검사 비교 결과 인지선별검사에서는 사전 23.3점 사후 23.7로 0.4점 증가, 신체기능검사에서는 사전 9.6에서 사후 10.3으로 0.7점이 증가, 우울감평가에서는 사전 5점에서 사후 3.7로 1.3점 감소하면서 공원 내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인지능력과 신체기능 유지 및 회복,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용산가족공원에서도 용산구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4월부터 시범적으로 공원을 기반한 숲 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환자의 증가 속도도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예방에 앞장서며 치매어르신과 함께 동행하는 건강한 공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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