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은 여성들이 대부분 종사하는 취약한 돌봄노동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 인정과 존중받는 돌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돌봄노동자 심리상담 프로그램’ 참여자 3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돌봄을 전담하는 전문 직업인이지만 사회적 인식과 임금·고용 등 돌봄환경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돌봄노동자 간담회 결과 심리 고충 창구와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돌봄노동자는 7차 표준직업분류상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직업 상담사 등), 돌봄 및 보건서비스 종사자(요양보호사, 간병인, 방과후 돌봄교사 등)에 해당하는 유급 노동자를 의미하며,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평가기준 중 돌봄노동자 지원사업이 신규지표로 지정됐다. 제1생활권역(음성, 소이, 원남)은 음성군 여성회관 3층 거점공간에서 상담하며, 제2생활권역(금왕, 맹동, 대소, 삼성, 생극, 감곡)은 혁신도시 상담센터에서 상담토록생활권역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모집대상은 음성군에 주소를 둔 돌봄노동자이며, 상담내용은 직장 내 스트레스, 사회불안,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증, 성희롱 등이다. 전문 심리 상담사와 1:1개별 대면 상담으로 이루어지고, 1인당 2회기 상담(회기당 50분)으로 상담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다만, 상담사가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경우 내담자의 동의를 받아 음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된다.
접수기간은 이번 달 27일까지이며, 음성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사회복지과 여성정책팀으로 우편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김형수 사회복지과장은 “돌봄에 대한 수요가 영유아부터 청소년,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증가하는 만큼 돌봄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 및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과 가족친화 환경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여 존중받는 돌봄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기준 음성군 사업체조사 산업별 종사자 수에 따르면 전체 사업체 종사자 7만6,920명 중 제조업 종사자가 52.4%로써 전통적인 남성중심의 제조업 산업구조이며, 그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사업 종사자 4,579명 중 여성 종사자는 3,313명으로(여성비율 72.3%) 돌봄 종사자가 대부분 여성으로 성별화된 직종이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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