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무료의료서비스인 ‘방문형 재택의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글로벌 가정헬스케어기업인 ㈜바야다 홈헬스케어 한국지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구를 비롯한 세 기관은 오는 7일 서초구청 대회의실에서 해당 기관장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3월부터 정식 운영될 이번 사업은 ‘이동버스 방문형’과 ‘가정방문형’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이동버스 방문형은 신체·경제적인 이유로 병원 검진 및 진료가 힘든 중증 장애인과 시설 입소자, 독거어르신, 건강보험 미가입자 등이 대상이다.
진료항목은 혈액·소변검사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초음파·X-ray·CT검사 및 치과 진료를 추가할 수 있다. 더불어 추가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는 사례관리사업비 등 서리풀 돌봄SOS사업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인력은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의사와 행정 요원을 파견하고 ㈜바야다 홈헬스 케어에서도 간호사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을 투입한다. 진료횟수는 분기에 한 번씩이고, 1회당 최고 20~70명까지 진료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가정방문형은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재가어르신 및 장애인 등이 대상이며 진료 및 간호를 포함하는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참여인력은 의사와 간호사 각 1명씩이고 매월 두 번씩, 1회당 4가구를 방문해 진료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국내외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번 방문형 재택의료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구민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해 5월 자체 사회공헌사업본부를 설립한 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의료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또한 미국에 본사가 있는 ㈜바야다 홈헬스케어도 무료의료서비스 형태로 전세계에서 방문간호와 방문요양, 맞춤형 건강관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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