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철학자이며 우리나라 최고 지성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103세)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경북도청을 찾아 지역문화예술인, 경영인, 공직자 등 많은 이들에게 삶의 큰 가르침을 전했다.
김형석 교수는 철학자, 수필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서 1920년 평안북도 태어나 자라며 일본조치대학교에서 철학을 수학하고, 1954년부터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한 인물이다.
민족의 서정시인인 윤동주 시인과 함께 한 학급에서 공부했고 독립운동가인 안창호 선생과 서재필 박사의 강연을 직접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내며 한반도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었다.
‘살아있는 역사책’, ‘100세 철학자’ 등의 수식어를 갖고, 백세건강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온유와 겸손의 국가대표급 지성인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과 가르침을 주고 있다.
김형석 교수는 먼저,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100여 분에 걸쳐 경북예술경영아카데미에서 수강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명강을 펼쳤다. 예술경영아카데미는 경북문화재단 주관으로 매주 1회씩 사회저명인사를 모시고 지역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공부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지난 7월 12일부터 시작한 아카데미의 수료식이 있던 날로 김형석 교수를 모시고 수료식을 겸한 특강을 진행했다. 김형석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지나오며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와 소회를 들려주고, 국가를 위해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사명감에 대해 명강의를 펼쳤다.
다음날인 24일 김형석 교수는 경북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자세’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형석 교수는 물질적 소유를 위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을 통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일의 가치와 보람임을 말하며 공직자의 자세도 그러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틀에 걸친 김형석 교수의 강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0세 철학자의 지혜와 큰 가르침을 이곳 도청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큰 영광이고 행운이었다”며, “특히, 공직자 특강은 도 공무원의 자세와 그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틀에 걸쳐 큰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건강 잘 유지해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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