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커뮤니티케어 사업 3차 모니터링 결과, 어르신의 만족도가 상승함은 물론 보호자의 부양 부담이 감소했으며 이를 통해 어르신 돌봄비용이 감소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8일까지 서비스 이용자 및 보호자, 관계자 등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서비스를 이용한 어르신의 경우, 통합돌봄 만족도는 86.3점으로 지난해(84.7점)보다 1.6점 상승했으며, 94.7%의 어르신이 서비스를 계속 받고 싶어 했으며, 88.7%가 서비스가 지속될 경우 집에서 계속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호자의 경우, 응답자의 79.4%가 통합돌봄을 통해 부양 부담이 감소되었다고 답했으며, 95.6%가 서비스 계속 이용 의사를 밝혔다. 공공과 민간기관 관계자의 경우, 민·관 협력 인식도를 확인하기 위한 7개 문항의 평균점수(5점만점)가 민간 4.0점, 공공 3.7점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해 통합돌봄 사업 추진을 통해 다직종간 업무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관 협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은 어르신을 분석한 결과 장기요양 등급외자의 장기요양 진입율이 감소했으며, 퇴원환자의 진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통합돌봄 사업으로 어르신 돌봄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2021년 장기요양 등급외 A·B로 판정받은 367명의 어르신 중, 통합돌봄을 지원받은 어르신(119명)의 장기요양 진입율은 30.25%인 반면, 통합돌봄 미대상자(248명)의 장기요양 진입율은 39.52%로 통합돌봄 대상자의 장기요양 진입율이 9.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장기요양 등급자 1인 평균 돌봄서비스 비용이 연 1,400여만 원임을 고려한다면, 통합돌봄을 통한 장기요양 진입 지연으로 연 1억4,000여만 원의 돌봄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병원에서 입원 치료 후 퇴원해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은 의료급여 대상자 41명을 대상으로 통합돌봄서비스 전후 1년간 진료비를 비교해본 결과 31.3%(1억8,000만 원)의 진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합돌봄 사업이 어르신 건강이 악화되기 전, 선제적 개입을 통해 어르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유지하거나 회복할 수 있도록 주거, 돌봄, 보건의료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 효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2023년에는 4년간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추진해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해 대상자에 집중하고 더욱 빠르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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