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최근 집중호우, 한파 등 기후위기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새롭게 확인되는 위기징후를 반영해 복지사각지대 예방에 나섰다.
구는 ▲원스톱 복지행정 서비스 기능 강화 ▲다양한 채널을 통한 잠재적 위기가구 발굴 ▲민관협력을 통한 관악형 발굴·지원 생태계 운영 ▲주민 접점형 홍보 채널 가동 4대 전략 1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9월 30일 원스톱 복지행정을 위해 ‘관악구 복지상담센터’가 개소했다. 종합상담 시 긴급복지, 돌봄SOS센터 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고, 상담 중 확인된 고위험 주민에게는 구 보건소, 정신건강센터와 협업해 정신건강 상담을 연계한다.
구는 위기가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전입·사망신고서 활용 위기가구 발굴조사를 필두로 돌봄SOS센터 협업 조사, 주민등록 재등록자 전수조사 등 정기 발굴체계를 운영하고, ‘함께해요 복지톡’과 공공 복지안전망을 연계한 발굴조사도 상시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12월까지 침수피해 주거취약 4,821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한파 대비 고위험가구를 선정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채널로 잠재적 위기가구를 발굴해 맞춤형 민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관 등 11개 기관과 3,201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복지공동체는 위기가구 발굴, 안부활동 등으로 관악형 발굴·지원체계를 촘촘히 운영하고 있으며, 12월에는 협약기관을 1개소 추가하는 등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주관 ‘종교협의회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역 종교단체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을 위한 협력사업도 진행한다. 서원동-신림중앙교회-서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종교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고독사 예방, 후원 금품 기부·연계 등을 지원하며, 월 2회 이상 정기회의, 월 1회 이상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 진행, 월 30가구 이상 복지위기가구 가정방문활동을 하게 된다.
오는 11월 25일에는 구청에서 서울대 교수를 포함한 위기가구 각 분야별 전문가, 민관 실무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모여 ‘복지사각계층 발굴·지원 강화 토론회’를 개최한다. 민관의 관점을 공유하고 협력해 복지사각지대를 예방하고, 토론회 결과는 2023년 위기가구 발굴·지원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다양하고 복잡한 복지정보를 주민들이 알기 쉽게 정리해 ‘통합조사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했다. 앞으로도 제도를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을 예방하기 위해 홍보영상 제작·배부, 공공기관 연계 주민 접점형 매체 활용 등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복지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지속적인 발굴과 개선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예방하고,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펼쳐 더불어 함께 행복한 복지공동체 관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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