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홀몸어르신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 예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들 수 있다. 만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확인을 포함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개인별 욕구, 특성에 맞는 각종 서비스를 연계해줌으로써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재 구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약 50명의 전담인력이 어르신 501명의 안전과 안부를 세심히 확인한다. 또 건강음료 대리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홀몸어르신 740명에게 음료를 배달하면서 어르신건강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 추진에 따른 고독사 예방 효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달 6일, 구는 서비스 대상자인 혜화동 거주 홀몸 어르신(만 99세)의 IoT 감지 반응이 한참 경과했음을 파악하고 119, 경찰과 함께 어르신을 병원 이송했다.
지난 8월 무악동 거주 홀몸 어르신(만 102세)의 경우, 병원 동행을 위해 어르신 댁을 찾은 생활지원사가 어르신 호흡이 불규칙한 것을 발견하고 119에 즉시 신고했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가족이 병원에 도착함에 따라 어르신은 가족의 품에서 세상을 떠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어르신 복지돌봄체계 강화를 위해 정문헌 구청장이 직접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구청장, 줌(zoom)으로 독거노인 만나다’를 운영한다. 지난 추석에는 명절 안부를 묻고 환절기 대비 폐렴, 독감 예방접종 등을 안내했다.
휴대전화를 사이에 두고 정 구청장을 만난 김ㅇㅇ(90) 씨는 “코로나19로 좀처럼 외출하기가 어려워 우울하던 차에 구청장이 말벗이 되어주니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이달 18일부터 어르신 260명을 대상으로 독거노인 반려식물 지원사업 역시 실시한다. 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키우며 무료한 일상을 달래고 활력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경감시키고 복지사각지대 없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홀몸 어르신뿐 아니라 취약계층 주민을 살뜰히 보듬은 세심한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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