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노인학대의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 등에 고립된 노인학대 등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따르면 2021년 전체 노인학대 건수는 2020년 대비 약 8.2% 증가한 6,774건으로 집계됐다. 학대 건수는 △2016년 4,280건 △2017년 4,622건 △2018년 5,188건 △2019년 5,243건 △2020년 6,259건 △2021년 6,774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생활시설 내 학대 건수는 2016년 238건에서 2021년 536건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시설 학대대상의 경우 치매가 의심되거나 치매진단을 받은 노인인 경우가 많아 스스로 방어하거나 신고할 능력이 부족해 현장에서의 노인학대 상황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연도별 노인 재학대 건수의 경우 2016년에는 249건(5.8%)이었던 것이 2021년 739건(10.9%)으로 늘었다.
조명희 의원은 “재학대의 96.9%(716건)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가구형태 변화 등으로 인해 함께 동거하고 있는 가족 간의 갈등, 돌봄부담 스트레스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 내 노인학대와 재학대 발생 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한 사후관리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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