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가구가 전문적인 상담과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120다산콜센터와 연계한 복지상담센터를 25개 전 자치구에서 운영한다.
지난 9월 30일에 출범한 복지상담센터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직접 상담을 지원하며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상담 체계를 일원화해 지원속도를 높이고, 상담을 통해 위기가구가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도움이 필요한 본인이나 주변의 생계가 어려워 보이는 위기 이웃을 발견했을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한 후 음성안내에 따라 3번(긴급복지, 코로나 및 행정일반)을 누르면 다산콜 상담사가 해당 자치구 복지상담센터로 연결해 긴급 복지상담을 할 수 있으며, 직접 자치구 복지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 받을 수도 있다.
복지상담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야간이나 공휴일의 경우 120다산콜센터(24시간 운영)를 통해 상담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다음날(공휴일 제외)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간 120다산콜센터는 전화·문자·챗봇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복지 분야별 제도소개 및 지원기준, 접수처 안내 등 기본상담을 제공해 왔으며, 올해에는 1만989건의 복지관련 상담을 실시한 바 있다.
경제적 긴급위기 가구가 빠르게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서울형 긴급복지(생계비) 선지원을 적극 추진(최초 상담 후 4~5일내 지급예정)한다. 긴급한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지원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최초 1회 생계비를 우선 지원하며, 이후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지원, 돌봄SOS서비스 등의 공적지원뿐 아니라 민간자원 등 지원 가능한 모든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복지상담센터는 전화 수신 후 다음날 오후 6시까지(평일 근무시간 기준) 서울형 긴급복지 생계비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지원 결정 후 2일내 동주민센터에 내방해 추가 상담 후 1~2일내 지급하게 된다. 발굴된 가구에 대해서는 일회성 긴급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복지제도권 내 돌봄대상으로 관리해 지속적으로 복지·돌봄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복지제도에 편입되지 못하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구가 없도록 다양한 발굴방안을 마련하고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위기징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의 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자치구별 고위험 지표를 선정하여 조사하고, ‘세대주 사망가구’ 지표와 같은 실효성 높은 정보를 전수조사함으로써 발굴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의료 취약계층 발굴을 위해 병․의원, 약국 등 지역의료단체와 협업해 ‘복지상담센터’ 안내판을 설치함으로써 의약기관 방문이 잦은 사각지대 주민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올 10월부터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센터를 신설헤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서비스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법률·금융 등 전문분야 상담을 지원하는 등 위기가구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악성 가계부채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회생, 재무상담 등 각종 금융복지상담과 함께,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을 받은 개인 파산 및 회생 사례를 통한 면책 결정을 받도록 지원하는 등 가계부채 극복을 위한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좀 더 쉽게 신청하고 상담받을 수 있고, 우선 긴급한 위기 상황에 숨통을 틔어드릴 수 있도록 빠르게 지원하며, 발굴된 가구의 실질적인 위기 해소를 위해 지원 가능한 복지제도 연계 방안을 다각화해 나가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은 부담없이 언제든지 120다산콜센터를 통하거나 직접 해당 자치구 내 복지상담센터로 연락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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