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양천경찰서와 협업해 발달장애인과 치매환자의 실종방지를 위한 배회감지기인 스마트 지킴이 보급사업을 5월부터 실시한다.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동, 발달장애, 치매환자 등의 실종신고 접수 건수는 모두 12만3,878건으로 이중 발달장애인은 2만4,319명, 치매환자 3,682명이었으며, 양천구에서는 지난 3년간 발생한 467건의 실종사건 중, 발달장애인 190건(41%), 치매환자는 27건(59%)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달장애와 치매환자는 단순 배회나 실종이 사망 등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이들의 실종을 방지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조기발견이 가능한 안전장치는 더욱 절실하다. 이에 구에서는 서울시 스마트시티 지원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된 1억 원의 예산으로, 관내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된 발달장애인과 양천경찰서에 상습 신고된 실종자,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 등 모두 58명에게 스마트 지킴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보급하는 스마트 지킴이는 SK텔레콤 IoT 사업부에서 개발한 시계 형태의 GPS 추적 장치로 1회 충전 시 평균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3곳의 안심 존을 미리 설정하고 안심 존을 벗어나면 보호자와 관리자에게 메시지가 전송되어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 시계 형태의 스마트 지킴이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대상에게는 스마트 지킴이를 결합해 평소 신는 신발에 착용할 수 있는 세이프 깔창도 함께 지원한다.
구는 “스마트 지킴이를 통한 실시간 위치추적과 U-양천 통합관제센터의 영상관제, 양천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실종자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사업운영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양천경찰서와 발달장애인·치매환자의 실종 예방과 수색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준비 중이다.
서정순 양천경찰서장은 “자치경찰 출범을 앞두고, 발달장애인, 치매환자 등 ‘사회적 약자’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구청과 협업을 공고히 하겠으며, 현장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실종자를 조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보통 실종상황 발생 시 실종자 발견까지 평균 12시간 가량의 수색 시간이 소요되나, 배회감지기 착용 시에는 평균 56분이 걸린다고 하니 초기발견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스마트 지킴이 보급사업이 모두가 안전한 스마트 양천을 구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양천구 U-스마트관제센터에서 스마트 지킴이 위치정보 관제가 가능한 관제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며, 스마트 지킴이 보급을 희망하는 대상은 주소지 동 주민센터의 안내를 받아 5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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