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틈새 없는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동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보건복지 전달체계 강화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보다 강화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보건복지 전달체계 강화 시범사업은 제공자 중심으로 분절된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으로,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필요한 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 전달체계 강화’를 비전으로 △쉽고 빠르게 제공되는 편리한 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 △양질의 통합적 돌봄서비스 확충 및 통합사례관리 강화 △살아 움직이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 3대 세부목표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우선 편리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35개 동에 설치된 ‘원스톱 통합돌봄 창구’ 운영을 강화키로 했다. 지역 내 다양한 복지기관 등에서 어디서나 돌봄 신청이 가능하도록 통합돌봄 창구를 다양화하고, 돌봄부터 사례관리, 소득지원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원스톱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기존 돌봄서비스가 충족하지 못하는 틈새를 메우기 위해 복지서비스 종합돌봄쿠폰 도입 등 양질의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충키로 했다. 사회적 경제조직과 연계해 이불과 커튼 세탁 지원에서부터 전등 갈기, 하수구 뚫기 같은 주거 지원, 신체 수발 등 가사 지원까지 제공키로 했다.
또한 시는 통합돌봄 사례관리사를 전면 재배치해 민·관 협업을 위한 소통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주민에게는 통합 사례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 돌봄 인구가 많은 5개 동의 경우 특화동으로 지정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특화동을 제외한 30개 동은 3~4개 권역으로 묶어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살아 움직이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35개 동의 ‘동 통합돌봄회의’를 강화·운영키로 했다. 동 통합돌봄회의체에 지역 내 복지기관 담당자를 참여하게 하고, 이용자에 대한 공동의 돌봄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3개월 단위로 서비스를 재조정해 중복 지원을 막아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올해부터 확대된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동네복지 팀장과 담당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업무공유간담회를 실시했다. 또 22일과 23일 이틀간 통합돌봄 사례관리사 집중교육도 진행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이번 보건복지 전달체계 강화 시범사업 선정을 통해 전주형 커뮤니티케어가 더욱 공고히 확대 개편될 것”이라며 “통합돌봄과 전달체계 강화라는 두 바퀴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완성도 높은 돌봄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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