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귀농·귀촌 정책이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등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에도 귀농·귀촌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연어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한 결과 468세대, 613명의 귀농·귀촌인이 지역에 안착했다. 전년 468명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귀농·귀촌별 비율은 귀농 67세대 15%, 귀촌이 401세대 85%로 귀농가구는 1인가구가 80%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귀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에는 시가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한 각종 지원정책이 뒷받침됐다. 시는 올해 귀농인 소득사업과 생산기반 지원 등 13개 분야, 26개 사업에 총 8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분야별 지원사업으로 △농업 장려수당 (월 20만~40만 원/1년간) △이사비 (40만 원/세대당) △소득사업 및 생산기반 지원(시설하우스와 농기계 등 2,000만 원/개소당) △임대농업기계 임차료 지원(임차료 50% 지원) △주택수리비 지원(1,000만 원/개소당) △주택 및 농업시설 설계비 지원(2,000만 원/개소당) △우수창업농 육성 지원(1,800만 원/개소당) △2040 영농기반 구축 지원(저온창고 및 농기계 등 2,000만 원/개소당) 등이 추진된다.
사업신청기간은 다음달 8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귀농귀촌 알림 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올해 농촌생활 정보와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실행에 부담을 갖는 도시민을 위해 지역탐방·일손돕기·영농실습·선도농가 견학 등 농촌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한다.
귀농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자금도 연 2%의 저금리로 최대 3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반기 사업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이며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계(859-4948)로 직접 접수하면 된다.
앞서 시는 이주 초기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제형 가족실습농장을 지난해 7월에 조성했다.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은 공동주택 10세대와 실습농장 등 임시거주시설로 예비 귀농·귀촌인이 최대 10개월까지 거주하면서 농장을 직접 운영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다.
농장은 거주기능뿐 아니라 교육과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로 귀농·귀촌인에게 사전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조기 농촌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익산시 귀농귀촌 홈페이지’ 구축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 빈집‧농지정보, 영농 및 귀농관련 교육정보 등을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예비 귀농·귀촌인이 원하는 맞춤형 정책지원을 통해 익산시만의 장점을 살린 활력 넘치는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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