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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시설 내 학대, 매년 급증

요양시설 내 학대 심각, 전체 학대의 87.1%

입력 2020년11월11일 1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치매, 중풍 등의 노인들이 입소해 생활하는 노인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에서의 학대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노인생활시설(노인의료, 노인주거복지시설) 학대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38건이었던 시설 내 노인학대 건수는 2019년엔 48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생활시설에서의 학대 발생은 2016년 238건, 2017년 327건, 2018년 380건, 2019년 486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도 8월 기준으로 377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학대당하는 노인의 2/3는 신체, 정서, 성적학대 및 방임 등 두 가지 이상의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노인생활시설에서 발생하는 학대의 87.1%는 치매, 중풍 등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입소해 생활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인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인주거복지시설과 달리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심신에 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입소해 생활하는 시설이다.

 

이러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전국에 5,676개가 있다.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시설은 114개(2.0%)에 불과하며, 법인설립시설이 1,355개(23.9%)며, 개인이 설립한 시설이 4,207개(74.1%)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노인의료복지시설은 계속 증가추세로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보면 9.4%(489개) 늘어났으며, 개인에 의해 설립된 시설의 증가폭이 14.5%(532개)로 가장 컸다.

 

 

김원이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노인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일이 계속 증가하지만, 이러한 시설들에서 심신에 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코로나 19나 생업 등의 이유로 부모를 복지시설에 맡기고도 안부를 제대로 묻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시설 내 학대근절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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