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내 중장년층의 인생2막 활동을 돕는 ‘50+ 인생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는 지난 16일 2020년 교육부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지역과 함께 하는 울산 50+ 인생학교’를 신청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는 국비 2,310만 원을 지원받아 구비와 함께 전체 4,810만 원의 예산으로 오는 5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은 교육부가 전국 169개 평생학습도시를 대상으로 추진한 것으로, 울산 중구 등 전체 17곳이 선정됐다.
중구는 이 공모에서 45~69세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학습과 문화예술, 일과 경제활동 등의 역량강화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돕고, 중구의 핵심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배움을 통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울산 50+ 인생학교' 사업을 신청했다.
50+는 선진국과 서울 등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용어로, 50~64세 이하의 중장년층을 일컫는다. 중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50+세대의 교육과 활동, 여가 등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어른학교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울산 50+ 인생학교는 자아탐색과 제2의 인생설계 및 준비 등을 위해 개설된 인문교양학부 공통과목을 비롯해 지역 역사 드로잉반과 목공예반 수업을 통해 지역 홍보와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한 여가문화학부, 성인문해교육 강사 양성 후 지역 경로당 강사 등으로 활동이 가능한 학습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경제학부 등 3개 학부로 운영된다.
모집인원은 여가문화학부와 일/경제학부 각각 20명 상당이며, 참여는 45~69세 중구민으로, 일/경제학부의 경우 성인문해강사 또는 교사 자격증이 있어야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원도심 중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모집은 이달 중으로 계획을 세워 공고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50+세대의 역량 강화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돕는 한편, 중구의 핵심인재로 양성해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참여 중장년층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고,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지난해 처음 울산 50+ 인생학교를 운영해 전체 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40명이 경제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여가문화학부에서는 중구 원도심 그림반 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전시회 개최, 우표 제작, 경로당 8개소의 현판 제작 등을, 일/경제학부에서는 노년교육전문가 양성 후 경로당 8개소의 평생학습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