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치매환자 가족이 효율적으로 환자를 돌보면서, 환자의 인지능력을 높이고 편안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 치매안심하우스를 울산에서는 최초로 개소해 운영한다.
10일 개관하는 삼호동 와와커뮤니티하우스 2층에 들어서는 남구 치매안심하우스는 105.68㎡(약 32평) 규모로 실제 가정처럼 현관, 침실·거실, 화장실, 부엌을 배치하고 컨설팅룸을 갖춰 환자와 가족이 익숙하게 이용하면서 치매 대처능력을 높이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울산에서 처음 문을 여는 치매안심하우스는 전국에서는 서울 서초구에 이어 두 번째다.
남구는 치매안심하우스를 치매환자 가족에게 가정 구성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환자의 잔존기능을 강화할 체험·교육, 1:1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은 안심하우스 견학과 체험, 가정환경 점검 및 맞춤컨설팅, 일상 생활환경 지원 등의 맞춤 서비스를 단계별로 받을 수 있다. 또, 안전바와 야간센서등, 야간스위치, 낙상방지패드, 온수차단장치, 배회감지기, 안전잠금장치 등이 구비된 인지건강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기억회상 사진과 반려식물, 메모장, 비상연락망 등 인지건강 향상을 위한 소품 이용도 가능하다.
남구는 치매안심하우스가 치매환자 가정이 환자 인지능력을 높이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고,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치매친화적 문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계기로 인지능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일반 노인 가정에서도 집 안팎의 작은 변화만으로 치매 대비와 인지건강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박혜경 남구보건소장은 “치매안심하우스가 치매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심하게 관리해서 노인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더 누리는 희망복지 남구’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60세 이상 주민이 6만1,000명에 이르는 남구는 지난 2019년부터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전문적인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3만1,000여 건의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했고, 치매인식개선 홍보사업과 치매예방 관리교육 등 다양한 치매 대응시책을 실행 중이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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