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서울 살피미 앱을 활용해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이기 쉬운 취약계층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에 앞장선다. 서울 살피미 앱은 대상자 핸드폰의 버튼 조작, 화면터치 등을 감지해 지정 시간(6~72시간) 동안 핸드폰 사용이 없을 경우,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구호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하는 앱이다.
구는 서울 살피미 앱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안부확인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게 취약계층의 안전 상황에 대응하고자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대상자 선정을 위해 각 동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는 이웃살피미, 우리동네돌봄단,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복지공동체 참여 주민들의 도움을 받는다. 이달부터 올해 11월까지 복지공동체 활동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관내 중장년 1인가구 중 고독사 위험이 있는 869가구를 앱 설치 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이후 선정된 대상자가 직접 앱을 설치하거나 동주민센터에 내방, 필요시 복지 플래너 및 복지공동체 주민들이 가정에 방문해 핸드폰에 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을 통해 모니터링 지정시간을 설정하고, 위험신호메시지를 받을 동주민센터 담당자, 가족, 지인 등 보호자를 앱에 등록한다.
지정시간에 핸드폰 반응이 없어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우선 지정 보호자가 즉시 전화로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한다.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경우, 필요시 경찰서, 소방서 등 협조를 받아 긴급 조치를 취하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올해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자로 시작해 오는 2022년에는 노인, 장애인 등 돌봄사각지대 주민을 대상자로 선정, 추후 보다 많은 주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영등포구는 사회적 고립․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빨간우체통 엽서를 제작해 주거취약계층에 배포하고, 복지 공동체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공인중개사협회, 도시가스공사 등 생활밀착형 직업군과의 지속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촘촘한 인적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홀로 지내는 취약가구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구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세심하게 챙겨가며, 혼자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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