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는 지난 12월 31일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가 돌보고 있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미담의 주인공은 중구노인복지관에서 수행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에 종사하는 생활지원사 김미숙(54세)씨로 작년부터 최○○(74세) 어르신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12월 31일 김 생활지원사는 최 어르신의 안전 확인을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어르신 댁을 방문했으나 현관문이 잠긴 상태로 인기척이 없어 김 생활지원사는 즉시 맞춤돌봄 담당 팀장과 타지에 거주하는 아들에게 연락하고 119에 신고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찬 바닥에 의식을 잃어가며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어르신은 관내 병원에서 저체온증과 탈수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 사고를 당한 최 어르신은 지난 10월경 뇌경색으로 쓰러져 메리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계시던 중으로, 주 2회 유선 안부 확인 및 주 1회 방문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었으며, 김 생활지원사는 평소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 당일 긴급 상황에도 적극 대처해 어르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김 생활지원사는 “쓰러진 어르신을 보고 놀랐지만 깨어나셔서 너무 다행이라며,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확인을 하는 생활지원사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는 독거어르신 859명에게 전담사회복지사 및 생활지원사 등 59명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안부확인, 말벗서비스, 외출동행, 생활교육, 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은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자녀가 “평소 중구청에서 어르신의 안부 확인을 수시로 한 덕분에 부친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기 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노인복지를 위해 힘쓰는 중구청 직원들과 해당 생활지원사에게 큰 은혜를 입어 감사하다”는 요지의 글을 구청에 전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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