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중단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제한·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중구는 6일부터 2020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의 순차적 재개를 시작하고, 이들 사업 가운데 비대면, 실외분산 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의 순차적 재개는 사업 중단 장기화로 저소득 어르신들의 생계비 마련에 어려움이 많아 활동 재개에 대한 의견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행됐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중구를 비롯해 중구 및 함월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4개 기관이 수행하게 된다. 중구는 올해 당초 공익활동 2,430개, 사회서비스형 190개, 시장형 333개, 취업알선형 100개 등 전체 3,053개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형과 취업알선형을 제외한 2,620개 사업을 중단해 왔다. 시장형과 취업알선형의 경우에는 연중사업으로 계약관계 등에 따라 미중단하거나 일시중단한 후 우선 재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구는 2,620개 사업을 감염 위험도에 따라 사업유형을 ➀실외분산 ➁실내분산 ➂실내밀집으로 분류하고, 위험도가 낮은 비대면, 실외분산 사업부터 제한적으로 시작한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비대면, 실외분산 사업은 스쿨존 교통지원, 공원 놀이터 등 공공시설, 지역사회 환경개선, 호랑이순찰단 및 우리동네안전지킴이, 어린이 안심등·하교 지원 등 5개 사업으로, 전체 1,485명이 근무하게 된다.
사업 수행기관 중 중구노인복지관은 당초 교육파견 사업과 어린이안심등·하교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어린이집과 학교 등의 장기 휴관에 따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시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실외활동으로 동천지킴이 사업으로 변경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함월노인복지관의 경우 어린이 안심 등·하교 지원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운영한다.
실내분산 사업인 도서관 봉사 15명과 노노케어, 지역아동센터 봉사 등 4개 실내밀집 사업 1,120명의 경우 향후 지역 사회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해 수요처 요청이 있을 경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중구는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병행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관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활동 전 개인·집단 방역지침을 교육·홍보하고,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 손소독제와 살균소독제를 배부해 수행기관과 사업장 내 청결을 유지토록 지원했다.
또 활동시간 및 인원을 탄력 조정해 활동 시 참여자간 2m 간격을 유지하고, 참여자용 마스크 8만 장을 배부해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건강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활동 전 발열 체크 등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의심자 발생 시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사업 현장을 방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신 어르신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활동을 하는 어르신을 뵈니 반갑다”고 인사를 나눈 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모두가 건강하게 올해 사업을 종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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