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선정돼 국비 2,000만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중구는 2020년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성인문해교실과 가정방문형 문해교실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은 경제·사회적 상황 등으로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자해득교육과 기초 생활문해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역 내 어르신들의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배우는 기쁨을 통한 노년기 성장과 삶의 질 향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개 사업을 신청했다.
이번 선정으로 중구는 국비 2,000만 원과 구비 1,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경로당과 가정방문형 성인문해교육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 내 강사 15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4월 한 달 동안 성인문해교육 강사 워크숍을 거친 후 강의에 나서게 된다.
찾아가는 경로당 성인문해교실은 ‘신청춘학교’라는 제목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활동적 노화 및 성공적 노화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생산적이고 활기찬 경로당 공간으로의 재탄생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지역 내 경로당 가운데 6개소를 선정해 추진하게 되며, 경로당별로 10~15명의 어르신들이 교육에 참여할 계획이다.
가정방문형 문해교실은 ‘속닥속닥 한글교실’, ‘도란도란 한글교실’이라는 제목으로 문해교육의 요구가 있는 독거노인들을 중 신체적 특성으로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5가정 정도를 선정해 운영하게 되며, 1가정에 2~3명씩 소수 그룹을 만들어 전체 20여 명에게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주 2회 전체 100회에 걸쳐 한글과 생활, 금융, 정보, 교통안전, 소비경제, 웰다잉 문해 등 다양한 문해수업과 두뇌 건강 수업, 식중독 및 고른 영양소 섭취 등의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중구는 문해교육과 함께 가족에게 편지쓰기,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통한 창의적인 체험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구에는 학력인증 성인문해교육 기관으로 울산시민학교가 있으며,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학력인증 성인문해교육을 지원해 왔다.
중구 관계자는 “한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많은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문해교육을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보내왔다”면서 “특히 신체·개인적 상황으로 기관까지 갈 수 없는 학습자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을 추진하는 만큼, 참여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워 생활에서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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