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75세 이상 도서민 여객운임 무료화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하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행·재정적 제반 사항 등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5세 이상 도서민 여객운임 무료화는 육지의 생활 여건과 의료·문화 서비스를 균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도서지역 어르신의 이동권을 증진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도내 연륙되지 않은 21개 도서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도서민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591명이다.
도는 타 지자체 등 선례가 없는 이번 제도의 시행을 위해 지난해 11월 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하고, 제도의 당위성을 피력해 왔다. 그 결과,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서민의 주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임 부담을 경감할 필요성을 인정받아 승인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상반기 중 한국해운조합과 여객선 전산발권시스템을 구축하고, 5월까지 시·군 및 선사 등과 함께 사업 관련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제도를 통해 대부분 버스가 다니지 않는 도서지역 거주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이동권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육지의 생활 여건과 균등한 조건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서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제도를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시내·농어촌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시행하는 등 어르신을 위한 교통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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